by김경민 기자
2009.11.02 15:08:54
개인 이틀째 팔자우위..시총상위주 대부분 부진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의약·온라인교육주 급등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닥지수가 11월 첫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CIT그룹 파산보호 신청으로 움츠러든 투자심리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증시 급락에 이어 대부분 아시아증시가 부진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1.48%) 떨어진 479.25를 기록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는 전날보다 감소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3708만주와 1조49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이 나흘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도 이틀째 순매수했다. 다만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지수에 큰 힘이 되지는 못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7억원과 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1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팔자우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서울반도체(046890) 메가스터디(072870) 셀트리온(068270) SK브로드밴드(03363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태광(023160) 다음(035720) 등이 하락한 가운데 동서(026960) CJ오쇼핑(035760) GS홈쇼핑(028150) 유니슨(018000) 등이 올랐다.
이날 시장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에 관련주들의 명암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신종플루 확산 우려에 여행주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의약주와 온라인교육주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급등했다.
하나투어(039130)를 비롯해 모두투어(080160) 참좋은레져(094850) 세중나모여행(039310) 등 여행주는 신종플루로 여행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하나투어는 지난달과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흑자전환했다고 밝혔지만 그보다는 신종플루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반면 의약주들과 온라인 교육주들은 약세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폭으로 올랐다. 웰크론(065950)과 파루(043200) 중앙백신(072020) 보령베디앙스 대한뉴팜(054670) 등 의약주들이 급등했고 아이넷스쿨(060240) 에듀박스(035290) 디지털대성(068930) 등 온라인 교육주들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교재출판비중이 높은 확인영어사(034010)와 능률교육(053290)도 급등했다. 반면 학원사업을 영위하는 청담러닝(096240)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미주레일(078940)이 풍력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지식경제부에 등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휴맥스홀딩스(028080)가 분할상장 이후 이틀 연속 씽씽 달렸다.
반면 에프씨비투웰브(005690)는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진 후 사흘 연속 하한가로 고꾸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