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유라클, 3번째 도전장…“‘모바일 온리’ 이끌 글로벌 SW 기업으로 도약”
by이정현 기자
2024.07.30 13:40:58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 개발 기업, 8월 코스닥 상장
플랫폼 ‘모피어스’ 중심 대기업 등 1000개 이상 프로젝트 수행
수요예측 거쳐 6일부터 일반청약…주관사 키움증권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점유율 1위 모바일 표준 플랫폼 기업, 상장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유라클(각자대표 조준희 권태일)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스마트폰의 일상화에 따라 개인의 서비스는 물론 기업의 업무 환경 역시 모바일을 필수적으로 고려하면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라며 “유라클은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삼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권태일 유라클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유라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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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클은 2001년 설립한 모바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앱 개발과 운영, 유지보수까지 모바일 환경을 위한 최적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0개 이상의 고객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특히 현대차와 LG, SK 등 대형 그룹사를 대상으로 모바일 표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2009년과 2016년 상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셨으며 이번이 세 번째 IPO다.
유라클의 대표 제품은 모바일 플랫폼 ‘모피어스’다. 하나의 소스로 안드로이드와 iOS용 앱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으며 편의성과 효율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운영·관리할 수 있는 ‘모피어스원’과 챗GPT를 적용한 앱 개발도구 ‘모피어스AI’를 출시했다.
유라클은 그룹사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21년부터 매출과 영업익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57억, 영업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553억, 영업익 43억원이 예상된다.
권 대표는 “최근 디지털 환경은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모바일 온리’(Mobile Only)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유라클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업종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상장은 유라클이 한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며 지속적인 전을 이뤄내며 글로벌 모바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유라클은 내달 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공 공모가 확정 후 6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이며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57억원, 시가총액은 909억원 수준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조달된 자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품 고도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기업과 대형 금융사,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쌓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유라클이 모바일 앱 개발 플랫폼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56.8%로 부담스럽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라클은 23년 업력을 기반으로 다수의 고객사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유지보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긍정적”이라며 “클라우드·AI 기술 관련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