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추경·채해병 특검 수용”…추경호 “대화로 풀어갈 것”
by이도영 기자
2024.05.13 12:14:47
13일 국회서 원내대표 선출 후 첫 회동
“채해병 특검, 총선 민심 수용 가르는 사안”
“소통에 공감”…일주일에 한 번 식사하기로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순직 해병 수사 방해 특별검사법’(채해병 특검법) 처리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추 원내대표와 만나 “경기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몰려 있다”며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경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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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내대표 회동은 두 사람이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후 첫 번째 만남이다. 추 원내대표가 인사차 예방한 자리지만,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각종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 “총선 민심 수용 여부를 가르는 사안”이라며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께 (특검법) 수용을 건의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길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경제 주권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상임위원회를 열어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원 구성과 관련해서도 총선 민심을 받들어 원만하게 잘 되길 바란다”고 국회 운영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에둘러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고향이 경북 안동이고 인천을 지역구로 뒀다는 점을 언급하며 “추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경북과 인천을 대표로 하고 있어 많은 동질감을 느낀다”고 덕담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구체적인 견해를 (공개 석상에서) 얘기하면 더 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냐”며 “저희가 대화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약 15분간 비공개로 회동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산적한 현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위해 여야가 소통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대해 깊이 공감했다”며 “속 터놓고 얘기하다 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부분에 대해선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일주일에 한 번만 만나는 것이 아닌, 횟수는 그보다 더 자주일 수 있다”며 “다만 식사를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하자는 취지로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