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수산물 삼중수소·플루토늄 장비 연내 3대 도입"

by공지유 기자
2023.10.13 14:14:48

13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브리핑
박성훈 차관 "내년 방사능 장비 72대로 확대"
"위해성분 포함 상품 반입 적극 단속 예정"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박성훈 해양수산은 해수부의 수산물 삼중수소, 플루토늄 검사장비 도입 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13일 “현재 문제없이 구매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브리핑에서 “해수부는 삼중수소 검사장비 4대와 플루토늄 검사장비 2대를 보유해 우리 바다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정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에 삼중수소 장비 1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에는 삼중수소 장비 1대, 플루토늄 장비 1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수품원의 경우 지난 8월 삼중수소 장비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다음달 말 이내 장비가 도입될 예정이다. 또 수과원이 삼중수소 및 플루토늄 장비도 올해 12월 중순 이내 도입된다. 정부는 현재 43대의 방사능 검사 장비를 내년까지 72대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박 차관은 “어떤 식품이든 모든 상품을 다 전수조사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식품에 대해 매 건 수입시마다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동일품종과 동일 시기, 동일 업자에 대해 수입된 상품이기 때문에 충분한 대표성을 확보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매 상품을 수입할 때마다 (전수조사를) 하기에는 조금 불가능한 점이 있다”라며 “정부는 국민이 수입과 통관 등 단계에서 조금이라도 불안함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검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후쿠시마 인근에서 생산된 수산가공품을 들여오는 것에 대해 일률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자율규제를 통해 이런 상품들이 올라오지 않도록 막는 게 1차적으로 중요하다”라며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대상은 관세청과 협업을 통해 위해성분이 포함된 상품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적극 단속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