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빅` 안개가 많습니다"…기상청, 내비 가시거리 서비스

by이유림 기자
2023.07.27 12:00:00

도로기상관측망 구축된 중부내륙고속도로 대상
5분 마다 실시간 제공…"안전거리 확보, 사고방지"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앞으로 안개가 낀 도로를 주행할 땐 내비게이션에서 경고음이 울릴 예정이다. 안개로 인한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다.

기상청은 지난해 도로기상관측망이 구축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길안내기(내비게이션) 기반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티맵과 카카오내비를 통해 우선 제공되며 다른 내비게이션에도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자와 지속해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도로관리 기관이 도로전광표지판(Variable Message Sign)을 통해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를 표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방 300미터 앞 안개 주의 구간입니다’(티맵), ‘안개가 많은 지역입니다. 안전운행하세요’(카카오내비) 등 안내 문구로 운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작 노드 전방 300m에서 삼각형 모양의 심볼과 음성으로 안내 표출(사진=기상청)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는 안개·강수·강설 등으로 인해 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가시거리 1km 미만)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제공된다. 기상위성의 안개 원격탐측 기술, 시정계를 이용한 가시거리 측정 기술, 폐쇄회로(CC)TV 영상에 적용한 인공지능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융합 정보다. 가시거리에 따라 관심(가시거리 1000m 미만~500m 이상), 주의(500m 미만~200m 이상), 위험(200m 미만)의 3단계로 산출하여 5분 간격으로 오픈 에이피아이(OPEN-API)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안개 등으로 인한 낮은 가시거리 때문에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연쇄 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거리 확보를 위한 사전 정보가 꼭 필요하다”며 “도로 가시거리 위험정보 서비스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