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도 칼바람…미래에셋증권, 45세 이상 희망퇴직
by최훈길 기자
2023.01.06 15:04:56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증권도 인력 조정
KB·하이투자·다올투자도 희망퇴직 접수
케이프투자증권, 부서 없애는 구조조정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증시 침체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잇따라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
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5세 이상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근속 연수와 연차에 따라 퇴직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24개월 급여, 최대 800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및 5년의 학자금 지원, 전직 지원 직원들을 위한 3개월 유급 휴직 급여 및 전직지원 교육이 지원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 새로운 전직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 희망 퇴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기술, 경제·사회적 환경변화에 따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과 전직 등에 대한 직원들의 필요가 높아졌다”며 “가족돌봄, 육아, 재무적 상황 등 개인 사유에 의해 직원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계획은 없으나 직원들의 요청으로 이번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이번 희망퇴직은 인력 감원이 목적이 아니라, 재취업 교육을 통해 최대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향후에도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일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앞서 KB증권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희망퇴직 적용 대상자는 1982년 12월31일(41세) 이전 출생한 정규 직원이 대상이다. 조건은 월급 34개월분(최대)까지 연령에 따라 지급하기로 했다. 별도로 생활 지원금과 학자금, 전직 지원금 등을 합해 최대 5000만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지난달 5일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다. 1967년생 이상(56세) 혹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고연령·고직급이 대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작년 11월2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업황 부진 여파로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와 리서치사업부를 폐지하고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