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제2의 중동 붐’ 지원한다

by김형욱 기자
2022.12.07 13:34:03

빈 살만 방한 계기 양국 수출신용기관 간 첫 협약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입은행(EXIM)과 손잡고 제2의 중동 붐 지원에 나선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이 지난 6일 서울시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사아드 알-칼브(Saad A. Alkhalb) 사우디 수출입은행 사장(오른쪽)과 양국 기업 수출 확대 업무협약(MOU)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공사는 지난 6일 서울 본사에서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양국 기업 수출 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수출금융 준정부기관으로서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더 원활히 하려는 취지다. 한국 산업계는 지난달 17일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것을 계기로 사우디 현지 진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의 방한 당시 양국 정부와 기업은 총 40조원에 이르는 26건(사우디→한 투자 3건 포함)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사우디가 500조원을 들여 조성키로 한 네옴 시티 철도 사업을 비롯해 청정에너지 부문을 비롯한 대규모 협업이 추진 중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기금융지원을 위해 협력기로 했다. 주변국 공동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 정보와 무역금융 노하우도 공유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앞선 2011년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를 비롯해 사우디 재무부, 사우디 국부펀드(PIF)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진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금융을 지원해 왔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계속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우리 기업에 더 많은 수출 기회가 생기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