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6월 수출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 전년比 높은 수준 ‘유지’
by김형욱 기자
2022.07.15 15:25:29
7월 이후엔 주요국 경기침체 여파 하락 가능성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유럽 등 원거리 수출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이 지난 6월에도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 속 7월 이후 물동량 감소에 따른 하락 조짐도 있다.
관세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6월 미국 서부 수출 컨테이너 해상 운임은 2TEU(20피트 컨테이너 2대분)당 143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3% 늘었다. 미국 동부는 1532만원으로 97.1%, 유럽연합(EU)도 1383만원으로 159.1% 늘었다.
원거리 항로 수출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는 지난해 중순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 초부터 현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미국 서부는 작년 말 대비 소폭 내렸으나 EU는 올 들어서도 계속 오름세다.
근거리 항로는 상대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베트남(238만원)이 전년보다 89.4% 늘긴 했으나 중국(128만원)은 37.0% 오르는 데 그쳤고 일본(113만원)은 오히려 15.6% 내렸다.
수입 컨테이너 해상 운송비용도 올랐으나 상대적으로 상승 폭은 낮았다. 미국 서부가 51.5% 오른 352만원, 미국 동부는 62.3% 오른 276만원이었다. EU는 217만원으로 0.6% 오르는 데 그쳤다. 근거리 항로는 중국(286만원)과 일본(154만원), 베트남(295만원)이 각각 40.1%, 45.6%, 64.9% 올랐다.
그러나 7월 이후 수출입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 가능성이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이 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땐 경기 침체에 따라 물동량이 줄어들 수 있다. 실제 중국 상하이항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17일 이후 4주째 하락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