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4.08.01 15:14:14
1991년 이후 24년 연속 무분규..조합원 56.6% 찬성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올 단체교섭을 최종 타결하며 24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042660) 노사는 지난달 30일 단체교섭안에 잠정 합의하고 1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확정했다. 이날 조합원 총회에서 7116명의 조합원 중 6888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중 3901명(56.6%)이 찬성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5월 13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70여 일 만에 합의안을 이끌어내 하기 휴가 전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가 합의한 주요 내용은 △기본급 1만3000원 인상 △직위수당 5000원 인상 △성과배분상여금 300% △회사 주식매입 지원금 200% △교섭타결 격려금 28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40억원 출연 △60세로 정년연장 △협력사 직원 처우 개선 등이다.
또 쟁점이 된 통상임금과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소송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재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사측에서는 협력사를 회사가 영속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협력사 직원의 처우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
성만호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은 “한국 조선업 전체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이번 교섭안을 무사히 통과시켰다”며“앞으로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로 노사간 신뢰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불확실한 조선시황, 실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해준 노조집행부와 조합원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한 단계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초석을 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