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14.04.18 15:29:44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보험업계가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ING생명은 18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연도대상식과 오는 26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기로 한 ‘ING생명 가족그림소풍’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ING생명은 가족그림 소풍 행사 참가 신청자들에게 홈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취소에 대한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1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이번 사고의 피해자를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세부적인 기부절차와 용도는 추가적인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임직원 모두 유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과 함께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며 “급작스러운 행사 취소로 인해 유관 기업과 관련 종사자들에게 일체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도대상을 진행한 동부화재는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축하공연을 비롯한 부대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상패만 전달하는 수준으로 시상식을 치뤘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다음주로 잡혀있던 연도대상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달 2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한 고객만족대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연도대상이 취소된 것은 처음이지만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와 국민 정서를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동양생명은 18~19일 이틀 간 창립기념일을 맞아 비전선포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취소했으며 더케이손해보험과 농협손해보험도 내부 행사를 취소했다. 다음달 16일 시상식을 앞둔 한화생명은 행사 취소나 축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