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3.20 14:45:21
'5기 혁기회' 출범…자금지원 및 공동 제품 개발
1~4기 혁기회 회원사 1조2600억원 신규매출 창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 발굴·육성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20일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우수기술을 갖고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5기 혁신기술기업 협의회(혁기회)’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혁기회 멤버가 되면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 자금을 지원하고 신기술·신제품 개발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사업 파트너로 육성해 준다.
올해 출범한 5기 혁기회엔 에이투텍, 이노그라텍, 넥스틴 등 17개사가 신규 회원사로 포함됐다. 이들 17개 기업은 기존 혁기회 회원사 13곳과 함께 5기 혁기회로 활동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혁기회 회원사에 포함되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며 “5기 혁기회 회원사 가운데 자사와 거래가 없는 곳도 25곳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삼성전자와 회원사간 아이디어 단계부터 긴밀하게 협력해 차별화된 혁신 기술을 적극 발굴하자”며 “삼성전자 개발 부문이 적극적으로 협업해 혁신 과제의 성공과 성과 극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과 기술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전자산업 특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피드와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정보기술과 융복합 분야 기술 강화를 위해 5기 혁기회에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9곳을 포함시켰다. 또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의 공동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 에이투텍은 스마트 TV용 웹 엔진을,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용 그래픽 엔진을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혁기회를 출범한 이후 56개사와 총 70건의 신기술 공동개발과 제품 적용 성과를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혁기회 활동을 통해 중소기업들은 지난 4년간 약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며 “이 중 17개 기업은 삼성전자의 협력사가 되는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특히 1기 혁기회 회원사였던 루멘스는 삼성전자와 기술 협업을 통해 초슬림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백라이트유닛(BLU) 개발에 성공해 2012년 협성회(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에 가입했고 2013년에는 삼성전자 강소기업 육성 후보사로 선정되는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성장했다.
이번에 혁기회 회원사로 선정된 넥스틴의 박태훈 대표는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이 신기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개발하는 것이 상생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최병석 상생협력센터 부사장, 5기 혁기회 소속 30개사 중소ㆍ중견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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