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장기업 이익 '車업종이 견인'..나머지는 들러리
by성문재 기자
2013.03.05 15:52:40
2012회계연도 경상이익 전년比 3%↑..2년만에 증가
자동차 업종, 북미·동남아 판매 호조+엔저효과
나머지 건설기계·전기 업종 등 중국 침체로 부진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일본 상장기업의 2012회계연도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3%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2년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난 자동차업종이 중심이다.
| 일본 상장기업 실적 추이(전체 1654개사 대상, 금융·전력 등 일부 업종 제외,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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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자동차를 제외한 주요 업종의 업황은 그리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장기업들의 이번 회계연도 결산 전망을 업종별로 정리해 5일 이같이 보도했다.
자동차 주요 7개사의 연결 순이익은 전년의 두배 수준인 1조7350억엔(약 20조2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홍수에 따른 감산을 극복하고 판매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엔저(低) 효과로 영업이익 단계에서 3000억엔(약 3조5050억원) 이상의 개선 요인이 발생했다.
해운·항공 운수 업종의 경우 컨테이너선 운임 회복으로 일본우선, 가와사키기선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일본공수(ANA)는 이익 확대가 예상되지만 보잉 787기의 운항 정지가 장기화되면 수익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건설기계 업종은 중국의 인프라 공사가 감소한 여파로 침체기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마츠의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줄어든 2300억엔(약 2조6870억원)이 예상된다.
전기 업종 역시 중국의 설비 투자 수요가 침체된 여파로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 등 가전 대기업은 구조조정 효과로 영업 손익은 개선하겠지만 최종 제품의 수요 침체로 엔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사는 자원 가격 하락에 따라 대기업 5개사 중 마루베니를 제외한 4개사 순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력 업종은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한 가운데 대체 연료비가 부담이 돼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 종합 화학 5개사도 최종 손익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상사나 소재 관련 업종은 중국 경기 침체로 수익이 부진하다”며 “다만 달러 대비 엔 환율이 연말까지 90엔을 웃도는 수준을 유지한다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추가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