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지난 `워렌 버핏의 1박2일`..노련미 돋보여
by윤종성 기자
2011.03.21 13:47:42
때론 강하게 때론 유머러스하게..`노련한 대응`
4년 만에 찾은 버핏 입에 이목 집중..뜨거운 취재 열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역시 워렌 버핏이다`
4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취재하는 국내외 취재진의 열기는 21일 오전 내내 불을 뿜었다.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취재 기자들의 펜 끝은 움직였고, 그의 일거수 일투족에 카메라는 플래쉬를 터트렸다.
대구텍 2공장 기공식에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워렌 버핏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
○…전날인 20일 오후 9시 10분께 전용기를 타고 입국한 그는 이날 오전부터 강행군을 이어갔다. 버핏 회장이 대구텍에 도착한 시각은 이날 오전 8시47분께. 전날 인터불고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회사 측에서 마련한 링컨 컨티넨털 승용차를 타고 달성군 가창면 대구텍에 도착했다.
에이탄 베르타이머 IMC그룹 회장 부부, 모셰 샤론 대구텍 사장, 김범일 대구시장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버핏 회장은 대구텍 내 제품 성능시험공장을 시작으로 공장 내부를 일일이 걸어다니며 시찰했다. 버핏 회장은 직원들로부터 대구텍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알겠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버핏 회장의 몸짓 하나하나에 취재진은 격렬한 몸싸움을 해가며 카메라에 담았고, 근처에 있던 대구텍 직원들도 휴대폰을 꺼내 버핏 회장을 연신 찍어댔다. 공장 시찰을 마친 버핏 회장은 오전 10시 정각에 맞춰 `대구텍 제 2공장 기공식`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객석에선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
○…버핏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 오기 위해 8000마일을 날아왔다"고 운을 뗀 뒤 "대구텍은 투자처 중 유일하게 두 번 방문하는 곳인데, 첫 방문 때 큰 감동을 받아 다시 찾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또 "대구텍 공장을 시찰하면서 오늘의 기공식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첫 방문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큰 감동을 받고 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