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재건축 너무뛴다"..정부, 현장점검 나서

by윤진섭 기자
2010.01.08 16:05:00

이달중 잠실5단지, 구반포, 둔촌 등 주공 재건축 단지 대상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최근 강남권 일부지역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즉각 대응에 나섰다.

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가격이 불안양상을 보이고 있는 잠실주공 5단지, 구반포 주공, 둔촌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해 이달 중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재정부는 "최근 강남권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집값 동향을 예의주시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달 중 현장점검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재건축 단지는 지난해 말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집주인들이 서둘러 매물을 회수하고 호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월경에 정밀안전진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잠실주공 5단지 112㎡ 경우 구랍 29일 12억원에 거래된 후 지난 5일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되면서 일주일 만에 가격이 5000만원 상승했다.

강동구 둔촌주공 2단지 72㎡형도 5일 8억5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중순 7억9500만원에 비해 6000만원 뛰었다.

재정부는 비상경제정부 1년 주요정책 추진성과 자료를 통해 "시장 상황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장래의 불안요인에 대해 선제적 대응하겠다"며 "시장 불안 우려시 주택거래신고지역 추가지정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강남권 일부 지역 집값이 급등할 경우 강동구 등에 대한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은 물론 재건축 아파트 매입자에 대한 자금 출처조사 등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