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새책)이효리의 인기와 삼성공화국

by전설리 기자
2006.06.20 17:10:02

`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욘사마, 대장금, 보아 등 수많은 한류 스타가 동남아를 강타한 기폭제는 무엇일까? `돈텔마마`에 30·40대가 몰리는 이유는?

새책 `엔터테인먼트 경제학`은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대중문화 현상 이면에 숨겨진 경제 법칙을 찾아낸다.

책은 이효리가 인기를 누리는 것과 삼성공화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은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이지만 큰 맥락에서 보면 그 이유가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예쁘지만 털털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은 이효리가 예전과 달리 내숭을 떨고 예쁜 척 한다면 어떨까. 최근 대선 자금, 금산법 개정 등 비리에 시달려왔던 삼성에 대한 국민 정서는 이런 이효리를 보는 느낌이라고 책은 말한다. `재수없음`의 코드를 파악하지 못한 대기업의 실수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호감은 문희준 안티 현상과 연결시킨다. 대중은 배부른 문희준이 배고픈 자가 음악적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는 `락 음악`을 시도하는 것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으나 수혜 대상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메피스토 패러독스`다.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이에 해당한다고.

책은 연예, 스포츠, 사회문화 분야의 사례를 들어 대중문화의 흐름을 읽고 비즈니스에서 성공할 수 있는 혜안을 제시한다. 다각도로 사회 흐름을 읽고 트렌드를 캐치해 상품에 신속하게 반영해야 하는 기획자들이나 마케터들에게 유용하겠다.

저자 정해승은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에라스무스대학 로테르담경영대학원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CJ 개발 기획팀에서 CJ 그룹의 컨텐트 뉴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휴먼비즈니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