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대형기 도입해 화물사업 지속 성장…내년 몸집 더 키운다
by이다원 기자
2024.12.11 10:07:04
2022년 대형기 첫 도입 이후
화물사업 고속 성장…올해 1.9만톤 예상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 힘입어
내년 대형 기재 추가 도입하고 직판 전환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티웨이항공(091810)이 대형기 도입에 따라 화물 운송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내년 대형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인 티웨이항공은 이를 기반으로 화물 사업을 더욱 키워 나갈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만9000톤(t) 이상의 화물 수송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11일 밝혔다.
지난 2018년 약 3200t, 2019년 3700t 규모이던 티웨이항공 화물 운송량은 2022년 약 7800t, 2023년 1만6800t 규모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22년 2월 티웨이항공이 A330-300 항공기 3대를 순차 도입한 데 따른 결과다.
중대형기인 A330-300 항공기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여객과 화물 수요가 모두 높은 싱가포르, 태국 방콕, 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했다.
더욱 확장한 벨리 카고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티웨이항공은 전자 부품, 자동차 부품, 기계류 등 대형 화물을 ULD(항공화물 탑재 용기)로 본격 수송하기 시작했다. 또한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진출에 대비해 CSA(카고 세일즈 에이전시) 체제로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조직을 확대하는 등 화물사업 역량도 새롭게 구축했다.
올해 첫 운항을 시작한 유럽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에도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해당 노선은 자그레브 도착 물량 이외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 인근 국가들로 연계되는 화물운송을 적극 늘려가며 올해 누적 화물 물량의 2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8월부터 A330-200 항공기로 자그레브 노선에 이어 유럽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벨리카고 스페이스를 활용한 화물사업을 더욱 확대하는 중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으로 B777-300ER 2대, A330-200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계 스케줄부터 유럽 4개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고 캐나다 밴쿠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노선에 신규 취항해 사업량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은 B777-300ER 항공기 벨리 카고 용량이 기보유 항공기 대비 30% 이상 큰 만큼 화물 사업 비중을 더욱 늘릴 방침이다. 내부 조직을 강화하고, 한국발 판매 방식을 직접 판매 체제로 전환해 지속적 매출 증대를 노린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대형기를 활용한 화물 운송은 현재 빼놓을 수 없는 티웨이항공의 유의미한 사업이 되었다”며 “지속적인 중대형 항공기의 추가 도입과 노선 다각화를 통해 앞으로도 항공 화물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