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주연 피터 오툴 타계

by김태현 기자
2013.12.16 15:31:4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주연 배우 피터 오툴(사진)이 향년 81세로 타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오툴이 영국 웰링턴 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故) 피터 오툴 출처=피플매거진
아일랜드 출판업자 아들로 태어난 오툴은 북잉글랜드에서 성장해 기자와 영국해군 무선병으로 일하다 왕립연극아카데미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191cm의 키와 파란 눈을 가진 오툴은 첫 주연작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영국 정보국 소속 장교가 아랍 부족을 이끄는 내용이다.

오툴은 이 작품을 통해 명성을 얻은 후 왕성한 연기 활동을 통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8번이나 이름을 올렸지만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는 아카데미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골든글로브 4번, 에미상을 1번 받았다.

오툴 사망 소식에 각계각층 인사들도 애도의 뜻을 보냈다. 미국의 유명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는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다”며 “그는 멋진 남자이자 배우”라고 말했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전 세계는 영화계와 연극계 거물 한 명을 잃었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