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cm 외계인 DNA 검사, 당혹스러운 결과 나와
by정재호 기자
2013.04.25 15:03:2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여러 가지 설을 낳았던 15cm 외계인의 DNA 검사 결과가 외계 생명체의 실체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당혹함을 안겼다.
지난 22일 미국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우스’에 따르면 10년 전 칠레 아카타마 사막에서 발견돼 외계인 논란을 일으켰던 15cm짜리 생명체는 유전자(DNA) 검사 결과 인간과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체가 손바닥만한 크기로 워낙 초소형이어서 사람은 아닌 것처럼 여겨졌다.
| 15cm 외계인 DNA 검사 결과 인간과 흡사하다는 결론이 나와 외계 생명체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사진은 해당기사의 생명체와 무관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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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외계인으로 추정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었다. 15cm밖에 안 되는 키도 키지만 형체 역시 커다란 두개골과 기괴한 얼굴형 등 평범한 인간과는 많이 달랐다는 증언이다.
실제 한 외계인 연구가는 이 생명체에 대해 아타(Ata)라는 이름을 붙이며 “독특한 DNA와 골격 구조다. 지구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생명체다”라고 주장해 외계인 가능성을 부추겼다.
일명 ‘사막 미라’로 불린 이 사체와 관련된 논란과 설들을 확실히 하고자 급기야 미국 스탠퍼드 의대 개리 놀런 교수 연구팀은 15cm 사체의 DNA 검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DNA 검사에서 이 생명체는 인간과 비슷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명체의 나이는 6-8살 정도로 추정된다. 머리가 유독 큰 것은 단순 기형으로 보인다”고 결과를 설명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이 사체가 외계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원숭이나 기타의 영장류도 아니라고 못 박았다.
놀런 교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외계인도 원숭이도 아닌 인간에 가깝다는 점이다”면서 “이 남성이 우리처럼 숨 쉬고 음식을 먹은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왜 시신이 기형인지 또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