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0만원]110만원, 120만원···이젠 막 달린다?

by정소완 기자
2011.01.19 15:17:33

영업이익 16조원대.."외국인 매수세 이어질 것"

[이데일리 정소완 기자]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19일 장중 100만원을 터치하면서, `100만원 시대`는 시간문제가 됐다.  이날 마감종가는 99만 7000원. 
 
증권가에서는 100만원이라는 숫자에 대한 상징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를 시작으로 개선추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여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무난히 100만원대에 안착한 후 추가적인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진단들이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로 140만원 제시하기도 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대외변수가 없다면 올 3분기에 110만원을 찍고 연중 115만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태블릿PC나 반도체 업황에 따라 오버슈팅(Over shooting) 여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성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연중 우상향 흐름을 탈 것으로 본다"며 "연중 120만원까지 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시점이 올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지점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는 100만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수 있겠지만 2분기를 전후해 추가적인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주가 연중 최고치로 업계 최고치인 140만원을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LIG투자증권 등은 125만원까지 주가가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상승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강점을 두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를 강화하고 신규사업 영역인 태블릿PC·스마트폰에도 힘을 실을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전체 사업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동반성장해 주가에 반영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 115만원까지 삼성전자 주식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며 "세트부문에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반도체 부문 경쟁사들의 퇴출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주가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전자의 8세대 액정디스플레이(LCD)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성호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꾸준히 오르려면 실적이 안정됨으로써 사업성과가 예측가능해야 한다"며 "10년전에 비해 사업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현재 진행중인 사업 안정화작업을 꾸준히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머징 시장을 노리는 자금이 삼성전자를 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영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강화하고 기존에 강세를 보인 부품을 끌어가면 더욱 매력적인 물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적으로도 애플을 제외하면 세트 부문에서 투자할 만한 회사는 삼성전자 하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롱텀펀드가 삼성전자 주식매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영주 애널리스트도 "외국인들이 한 번에 빠져나갔다가 이머징쪽으로 선회, 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