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최고치 찍었으니 좀 쉬자`..2100선 하회

by김자영 기자
2011.01.17 15:20:29

장중 2118선 터치..연일 사상 최고치
중국 지준율 인상에 상해 증시 하락하자 코스피도 동반 하락
개인 `사자`..기관·외국인 `팔자`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코스피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다 중국증시 하락으로 2100선을 내줬다. 하지만 장중 2118선까지 날아오르며 사상 최고 지수를 새로 달았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8.32포인트(0.39%) 내린 2099.85로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장마감 이후 중국은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에 금요일 뉴욕 증시도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장중 JP모간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도 뉴욕 증시가 꿋꿋하게 버티자 코스피 역시 이날 개장과 함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2118선까지 뛰어오르며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다.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기쁨도 잠시, 오전 중 중국 상해 증시가 하락 출발하자 코스피도 함께 출렁였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하락폭을 줄이는 듯 하다 다시 하락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틀자 코스피는 2100선 아래로 밀렸다.

수급도 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장초반 세 주체가 모두 순매수를 나타내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서로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다. 오후 들어 코스피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86억원, 408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강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 이날 개인은 4625억원을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 3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4576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도 0.6% 오르며 종일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증권주도 0.3% 오르며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1.7%, 1.3% 오르면 눈에 띄는 하루를 보냈다. 그밖에 현대차(00538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모두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대한통운(000120)은 포스코의 인수검토 이슈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주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만도(060980)는 3% 가까이 올랐고 현대건설(000720)도 현대차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4%가량 올랐다.

거래량은 4억2146만1000주, 거래대금은 7조9962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해 32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511개 종목이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