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0.10.18 14:37:13
산림과학원, 홍감염묘 이식기술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송이버섯을 인공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 대량생산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송이가 전혀 나오지 않는 강원도 홍천 동면의 국유림에 송이 균이 뿌리 주변을 감싼 소나무를 옮겨 심은 후, 6년 6개월만인 지난 10월 송이생산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송이가 나던 곳에다 어린 소나무를 심어 송이 균을 감염시킨 이후, 큰 소나무가 있는 산에 다시 옮겨심는 방법이다.
송이는 가을철 소나무숲에서 발생하는 버섯으로 지난해 송이 품귀현상이 빚어져 kg당 판매가격이 15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 원철 산림과학원 바이오미생물연구팀 박사는 "감염균의 송이균 활착률이 20%를 넘었기 때문에 앞으로 송이가 더 나오리라고 기대한다"며 "송이 인공재배기술을 내년부터 대규모 산불피해지역 등에 적극 보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