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홍콩 2주래 최대낙폭..대만·싱가포르↓

by정태선 기자
2002.07.11 15:19:10

[edaily 정태선기자] 11일 대만증시는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13% 하락한 5202.59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증시가 통신업체인 퀘스트 회계부정 조사에 영향 받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도체업체들은 내림세를 이어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도 3.57% 떨어졌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4.31% 밀렸다. 전일 D램 가격이 이달 들어 최대 하락폭을 나타냄에 따라 장 초반 지수하락을 주도했던 D램업체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 1위 D램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는 반등에 성공, 2.05% 올랐고 모젤비텔릭은 가격의 변화가 없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는 2.0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D램시장과 관련, 프르덴셜증권투자신탁의 레밍유분석가는 "수요 회복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D램 가격이 너무 빠르게 상승했다"며 "2분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8월 이후가 매수의 적기"라고 말했다. 컴퓨터관련 부품업체들도 종목마다 등락이 엇갈렸다. 부품업체인 혼하이 정밀은 2.34% 떨어졌고 콴타컴퓨터는 3.59% 급락했다. 반면 노트북제조업체인 트윈헤드인터내셔널은 0.65% 올랐다. 싱가포르증시는 장초반의 낙폭을 확대, 약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스트레이트(ST)타임스지수는 1.09% 하락한 1614.08포인트를 기록했다. 싱가포르증시 역시 미국 퀘스트의 회계부정사태에 영향 받아 경기민감주가 내림세를 탔다. 싱가포르 미디어업체인 싱가포르프레스홀딩스는 2.40%, 금융주인 DBS그룹홀딩스가 0.75% 떨어졌다.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OB)는 0.68% 밀렸다. 기술주 및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차터드반도체는 1.62% 내렸고 반도체시험장비업체인 ST어셈블리도 1.2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사운드카드제조업체인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는 1.61% 밀렸다. 이 밖에 복합산업체인 캐펠은 1.39% 떨어졌다. 홍콩증시도 미국증시에 영향을 받아 2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 약세장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2.38% 하락한 1만530.78포인트를 기록했다. 통신주인 차이나모바일과 허치슨왐포아가 각각 2.75%와 2.39%씩 떨어졌다. 차이나유니콤도 2.44% 내려앉았다. 금융주와 부동산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HSBC홀딩스는 1.93% 하락했고 동아은행과 항셍은행도 각각 1.59%와 1.75%씩 밀렸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선헝카이프라퍼티는 2.02%, 헨더슨랜드는 2.39% 하락했고 시노랜드도 2.61% 떨어졌다. 시장 조사기관인 EGS 아시아리미티드의 스티브 루분석가는 “홍콩의 많은 기업들이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회계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의 신뢰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과다한 기업투자를 해온 차이나모바일과 허치슨왐포아가 회계오류를 저지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