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尹 체포영장 발부에 ‘욕설 날린’ 장제원 子 노엘
by이로원 기자
2024.12.31 12:35:25
尹 체포영장 보도에 비난성 댓글 게재
야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하하며
“다채로운 선동” “페이지 닫아라”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장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다.
30일 한 소셜미디어(SNS) 매거진 계정이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게재하자, 노엘은 “진짜 역겹다”며 “페이지 닫아라”라는 비난성 댓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다채로운 선동과 리짜이밍”이라며 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
리짜이밍은 이 대표의 이름을 중국식 발음으로 부른 것. 일부 사람들이 이 대표를 ‘중국의 하수인’이라고 주장하며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알려졌다.
노엘은 뿐만 아니라 욕설까지 덧붙이며 강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엘의 반응이 선을 넘었다”는 측과 “임영웅은 침묵한다니 욕하면서, 왜 노엘이 목소리를 내니 뭐라고 하냐”는 측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노엘의 부친인 장제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했지만 조건 만남 논란으로 중도 하차했다. 2019년에는 음주운전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무면허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으로 징역 1년을 선고를 받았으며 2022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이 사건으로 노엘은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고 장제원 의원은 당시 맡고 있던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놔야 했다. 또한 올해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내란·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영장 청구 하루 만인 31일, 서울서부지법은 윤 대통령에 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이뤄진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날 경찰과 인력 동원 등을 협의한 후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체포영장은 1월 6일까지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