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원전 수주' 체코에 특사 파견 검토

by박종화 기자
2024.07.22 11:59:53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
수주전서도 비밀특사로 산업장관 파견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형 원전 건설을 앞둔 체코에 특사를 파견한다.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이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원전 건설 사업 수주와 관련해 체코에 대통령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경제 협력 강화와 원전 수주 후속 조치를 위해 파견되는 것”이라며 “체코 측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협의를 거쳐 누구를 파견할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지난주 4000억 코루나(24조 원) 규모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한수원 컨소시엄은 추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 원전 사업을 확정하게 되면 이 사업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받는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외국에 수출한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한 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도 체코 원전 사업 수주를 위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밀리에 두 차례 체코에 특사로 파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관계부처가 원전 생태계 강화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에도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 “원전 산업이 전반적으로 고사 직전에 몰렸었는데 이제 탈원전 정책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서 다시 원전 산업을 회복시켜서 우리 산업 전체가, 또 우리 지역 전체가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