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 "원자재 가격 상승 가장 큰 고민"
by함지현 기자
2023.12.28 12:00:00
중기중앙회, '2024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 발표
내년 수출 전망 '긍정' 30%…'부정', 17%로 지난해보다 감소
10곳 중 8곳 이상이 요구한 정책은 '수출 마케팅 지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내년도 수출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출국 경기 회복 등을 기대하면서 내년도 수출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은 늘고 부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은 줄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수출 중소기업 전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30%가 내년도 수출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긍정’ 응답은 28.6%에서 30.0%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 응답은 26.7%에서 17.3%로 9.4%p 감소했다.
내년도 수출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 요인으로는 수출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34.4%)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출국 다변화 추진(31.1%), 품질·가격 경쟁력 우위(27.8%)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복수응답)는 ‘원자재 가격 상승’(53.7%)이 가장 컸다. 이와 함께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수요 감소(50.3%) △환율 변동(29.3%) △제품의 품질·가격경쟁력 감소(15.0%) △외교·통상분쟁 및 공급망 재편(6.3%) △보호무역주의 추세(4.7%)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리스크 관리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수출 지원사업 활용(52.0%)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수출 국가 다변화(42.0%) △원가 절감 노력(31.3%) △내수 비중 강화(12.7%), 무역금융 활용(6.0%)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는 해외 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83.3%)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47.7%), 수출 보험 및 무역금융 확대 등 지원 강화(34.7%), 물류 및 현지 창고 등 지원(31.7%), 글로벌 원자재 공급처 다변화 등 공급 안정화(30.0%), 통상 분쟁 해결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9.0%)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 10월부터 수출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수출국 경기침체,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추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대외 리스크 등에 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 및 해외인증·무역금융 등 지원책을 통한 수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