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공작에 민주당 배후?…합리적 의심”

by김기덕 기자
2023.09.12 14:26:51

與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
“민주당, 선거범죄에도 잘못·책임 인정 안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장동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사건의 배후를 찾기 위한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당시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원인을 명명백백 밝히고, 관련 법 개정 등 후속 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의동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공작 사건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연루 의혹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찾아가고 있다”며 “계속 쫓아가다 보면 어딘가에서 누구를 만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과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위원장 윤두현)와 가짜뉴스·괴담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가 대선 공작 사건과 관련해 확보한 자료들을 공유했다. 진상조사단은 지난 15대 대선 당시 김대업 병풍 사건,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20만 달러 수수 의혹,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생태탕 의혹 등을 선거 공작 범죄행위라고 정의를 내렸다. 사실상 대선 공작 진상조사의 칼끝이 민주당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 진상조사단장은 “(선거 범죄행위에도) 민주당은 ‘기획 조작이 아니다’, ‘공작이 아니었다’는 태도를 보였다”며 “자신들의 잘못이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너무나 정당한 행위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대선 조작 관련 여당에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어떻게 완결을 할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법 개정 등을)진행할 수 없지만 원인과 과정을 안 이후에는 후속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진상조사단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화천대우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사건의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8일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유 단장을 비롯해 정점식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이용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윤두현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 최형두·배현진·이용 의원, 김장겸 당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