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20.11.24 10:39:22
"아세안 정상들, 韓 신남방정책 플러스 환영"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담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의장성명이 발표됐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2∼14일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3개 정상회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이 지난 20∼21일 발표됐다.
3개 성명은 공통으로 지난 3년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 성과를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목표를 명시하고, 남북미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화를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반영했다.
외교부는 각급에서 적극적으로 교섭한 결과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주목하고, 평가한다는 문안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한-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에는 보건·방역 분야 협력, 종전선언,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화 등 우리 정부의 구체 구상이 명시됐다.
한-아세안 의장성명에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대해 “아세안 정상들이 환영했다”라는 문안이 반영됐다.
외교부는 신남방정책 플러스의 7대 전략방향 핵심 내용이 한-아세안 의장성명 전반에 포괄적으로 포함된 것은 우리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전폭적인 지지 뿐 아니라 한-아세안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한 한국과 아세안의 인식이 닿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해양동남아 협력 강화 구상 제안을 환영하는 한편, 한-메콩 협력 증진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3개 의장성명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및 경제 회복을 위한 연대와 공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각국 정상들의 의지도 반영됐다.
또한 참석 정상들은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한 역내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주목했다. 성명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등을 통한 다자무역체제 강화와 역내 공급망 회복력 증진을 지지하고 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인력 이동 촉진 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EAS 의장성명에는 국제법에 기반한 남중국해 문제의 평화적 해결,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대응 공조, 개방성·투명성·포용성·법치주의 등 원칙을 바탕으로 한 역내 협력 증진, 미얀마 라카인주 상황 해결을 위한 노력 평가 등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한 각국 정상의 논의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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