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의료관광 새 메카 중동을 잡아라"

by이재호 기자
2015.11.02 11:00:00

매년 수십만명 의료관광 떠나
맞춤형 상품 개발로 유치 확대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일 발표한 ‘의료관광 거대시장 중동을 잡아라’ 보고서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환자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5년 간 UAE의 의료 관광객 수는 연평균 174%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537만원으로 외국인 환자의 7배, 중국인 환자의 8배 이상이었다.

중동은 연평균 인구증가율이 높고 더운 기후와 기름진 식습관으로 성인병 발병률이 상승하면서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수십만명이 치료를 목적으로 해외로 나가는 의료관광이 보편화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저가 항공편이 늘어나고 운항 노선이 확대되면서 의료관광객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를 찾은 중동 의료관광객은 지난 4년 간 연평균 54.7%씩 증가했다. 우리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중동 현지에 진출하면서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중동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쟁국 대비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인 수요를 감안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중요하다. 또 부유층 고객을 위해 병원과 호텔이 상호 연계해 의료와 웰빙을 접목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도 있다.

아울러 의료사고에 대비해 체계적인 의료분쟁 해결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언어, 종교, 식품 등 중동 현지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중동은 의료기기의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상품의 수출 확대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