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저축은행, 내년에도 어렵다"

by송이라 기자
2011.10.26 17:11:3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내년 저축은행업계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은 정체되고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6일 `2011년 금융동향과 2012년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글로벌 금융불안의 지속으로 안전자산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사태에 대한 반사효과로 저축은행 수신 자금은 은행권으로 유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 연구위원은 "올해 서민금융업중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내년에도 저축은행은 경쟁력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부담으로 수익성이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은 5조31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 1조263억원에 비해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어 "내년에는 여신전문출장소 설치에 대한 인가요건이 합리화되고 일정요건이 충족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할부금융업을 허용하는 등 규제완화로 인한 성장여력은 있지만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성이 하락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건전성에 대해서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구 연구위원은 "부동산경기 침체로 PF대출채권의 추가부실이 우려된다"며 "금융안전기금을 활용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실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개인신용평가시스템 개선으로 여신심사력이 확충됨에 따라 자본적정성은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신뢰회복을 위한 경쟁력 제고 및 자산건전성 관리가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