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08.09.17 17:59:23
"대우조선 인수, 회사가 알아서 잘 할 것"
대우조선 인수참여 본인결정인지는 확답 피해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에 대해 "회사가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은 17일 고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 부인인 명계춘 여사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회사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회사에서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위원은 이번 인수건에 대해 현대중공업(009540)과 본인이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큰 일에 대해서는 상의하는데 안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번 인수전의 최종 결정을 자신이 내렸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다.
아울러 최근의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고금리 국가"라며 "미국의 주택경기 거품은 그린스펀이 만든 것이며 그린스펀을 신격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산업은행의 리먼브러더스 인수시도와 대해 정 위원은 "우리나라는 금융인들을 너무 안키웠다"면서 "우리나라는 금융이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금융인들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