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8.02.11 18:20:34
"모토로라 휴대폰부문 관심없어..타업체 인수해도 영향 적어"
"베트남 공장 설립해야..시기는 미정"
[바르셀로나=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지성 삼성전자(005930)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작년에 이미 15% 글로벌시장 점유율(휴대폰)을 달성했고 올해도 시장이 견실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 점유율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올해 휴대폰시장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굉장히 불투명하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세계 휴대폰시장은 10% 정도 성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작년 기준으로 15% 점유율을 이미 달성한데다 앞으로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우리가 목표로 했던 2억대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이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토로라 휴대폰사업부 매각과 관련, "(모토로라 휴대폰사업부에 대해) 우리에게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와 보완적인 것이 많지 않고 중복이 많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국내외 다른 곳이 가져가면 삼성이 혹시라도 네거티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가 그것을 막을 수 없을 뿐더러 우리 판매규모도 올해 2억대 이상 될 것으로 보여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최 사장은 또 신흥시장 판매전략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인도, 중국,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등 신규수요가 많은 만큼 이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우리 UI(유저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작년만큼의 성장은 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로우엔드가 포커스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저가 제품을 너무 많이 팔면 브랜드 이미지가 나빠진다는 것.
아울러 최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물량부족 때문에 애를 먹었다"며 "이로 인해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청진공장 캐파를 늘리고 해주 오디오 공장도 한쪽으로 밀고 캐파를 300만대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공장 설립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하이엔드 제품 생산과 높은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계속 유지하겠지만, 물량 증대는 국내에서 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국가에 언제 공장을 만들지는 시장 여건에 따라 그때 그때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