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용만 기자
2005.08.11 15:35:13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파키스탄 군당국은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크루즈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바부르라고 불리는 지대공 크루즈 미사일 HATF-VII의 첫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바부르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파키스탄은 핵장착용 크루즈 미사일 개발 역량을 가진 국가군에 합류하게 됐다.
파키스탄은 바부르 크루즈 미사일이 핵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 500Km에 공격 정확도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 항법 시스템을 보유, 레이다 탐지망을 피하고 방어 시스템에도 침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지역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4차 전쟁 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2년 이후 일련의 미사일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우발적 핵전쟁을 피하기 위해 지난 8일 탄도 미사일을 실험할 경우 이를 상대방에게 미리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파키스탄은 크루즈 미사일의 경우 합의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인도에 사전 통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