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도 '문송합니다'…5명 중 1명 "의대 갈래요"

by이선영 기자
2023.05.03 11:01:19

메가스터디교육 학생 1344명 설문조사
"절반 이상 이과 선택"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 시장에서 초등학생 대상 ‘의대 준비반’이 나오는 배경이다.

해당 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뉴스1)
2일 스터디교육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초·중학생 134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290명(21.9%)이 의학 계열 진학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에 응답한 초등학생 중 의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은 23.9%로 나타났다. 이는 중학생 20.2%를 조금 웃도는 수치로 이른바 ‘의대 쏠림’ 현상이 초등학생까지 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의학 계열 다음으로 자연과학 계열 251명(18.7%), 공학 계열 208명(15.5%) 순으로 이과 전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 계열(10.3%),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4.7%), 예체능 계열(4.6%), 상경 계열(2.5%) 등은 선호도가 낮게 집계됐다.

(사진=메가스터디 교육 제공)
희망하는 전공을 이같이 고른 이유로는 ‘나의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552명·41.1%)라는 답변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367명(27.3%)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4.7%), ‘부모님 등 주위 권유로’(3.3%) 등 순이었다.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 유형을 묻는 질문에 중학생들은 23.1%에 해당하는 310명이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생 중에는 43.8%가 가고 싶은 고교 유형을 아직 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를 정한 초·중학생 중에는 전국·지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가고 싶다는 학생이 296명(22.1%)으로 가장 많았다. 과학고 286명(21.3%), 영재학교 160명(11.9%), 외국어고·국제고 119명(8.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