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마스크 쓰면 20대…내가 원조 '마기꾼'"[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by이연호 기자
2023.01.20 12:59:13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일상화되자 여러 신조어 생겨나
''마스크''+''사기꾼''=마기꾼...마스크 벗은 모습 전혀 다른 사람 지칭
''마스크''+''피해자''=마해자, 마스크로 외모 저평가된 사람 가리켜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방송 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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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 > 속 짧은 상황에서 (_) 안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단어는 무엇일까요?
<고등학생 지유는 길게 말아 올려진 속눈썹 아래 밝게 빛나는 큰 눈을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학교에서 늘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학기 초 지유는 친구들 사이에서 “예쁜 아이”로 소문이 났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과 휴일에 놀러갔을 때 마스크를 비로소 벗게 된 지유의 모습을 처음 본 친구 중 한 명이 이렇게 외친다. “뭐야. 지유 (_)이었네 하하”>
1)크롱 2)마기꾼 3)흑우 4)흠좀무
정답은 2번 ‘마기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도부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와 관련한 여러 신조어들도 생겨났다. 그중 10~20대들 사이에 가장 많이 쓰이는 신조어 중 하나는 바로 ‘마기꾼’이다.
‘마기꾼’은 ‘마스크’와 ‘사기꾼’을 합친 말로,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쓴 상태에서 상상한 얼굴과 전혀 다른 경우 그 대상자를 농담조로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코로나19로 늘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는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말인 것이다.
지난해 야후 재팬 뉴스는 마스크를 벗은 남편의 외모에 실망해 이혼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남성과 2개월 만에 결혼했지만 잘생긴 눈과 달리 마스크 속 불규칙한 치열과 두꺼운 입술 때문에 관계가 멀어졌고 결국 이혼에 이르렀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는 입 주변을 가리고 외모에 자신감을 드러내자 가수 겸 작곡가 코드 쿤스트가 “스물두 살 같다”라고 호응해 줬다. 이에 전현무는 “내가 원조 마기꾼이야!”라고 거들먹거렸고 출연진들은 배꼽을 잡았다.
마기꾼과 반대로 마스크가 얼굴을 가려 외모가 저평가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로는 ‘마스크’와 ‘피해자’를 합친 ‘마해자’라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