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2.12.14 14:11:15
롯데면세점, 창사 이래 최초 희망퇴직…15년 이상 근속직원 대상
하이마트도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오프라인 점포 축소 따른 직원 감축
[이데일리 박철근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임원인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면세점 등 최근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계열사에서 잇달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인사도 폭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창사 이래 최초로 이날부터 21일까지 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 직원은 전체의 약 15%인 160여명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례없는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고환율,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펼쳤던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며 “면세사업권 입찰·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이라며 “1대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