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2.11.15 08:10:37
현대차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국내외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긴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CPI 발표 직후 위험자산선호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으로 증시, 달러, 금리, 크레딧 스프레드가 일제히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핵심 CPI는 연초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원하는 방향성에 부합했다. CPI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에서 25bp(1bp=0.01%포인트)를 제거, 터미널레이트를 5.00~5.25%에서 4.75~5.00% 로 다시 낮춰잡았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채권 시장의 타이트한 환경이 다소 완화돼야 증시가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미국 2년물도 4.6%에서 4.3% 레벨대까지 하락했다”면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연은 의사들이 잇달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달라스 연은 총재는 ‘경제 상황의 추가적인 악화가 우려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금리 인상 속도를 조만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미국의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4.0%을 기록, 아직 연준이 원하 는 수준(2.0%)을 상회하는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시간대 10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5.1%를 기록, 2달 연속 상승했다”고 우려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보고 싶은 것에 아직까지 부합하지 않는 데이터들이다. 또 11월 말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의외로 소비가 탄탄한 점이 확인되고 11월 CPI가 원하는 방향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연준이 또 한번 스탠스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결론적으로 인플레이션의 고착화 가능성이 소폭 낮아진 점은 증시의 하단을 지지 할 것으로 판단하지만, 회복 속도가 다소 빠르게 전개되는 부분에 있어 여전히 경계심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