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동거설'…김어준 "치매 母가 개명 전 이름을 어떻게"

by김민정 기자
2021.07.28 11:05:17

윤석열 캠프 측 "패륜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
양 전 검사 "엄중한 처벌 이뤄지도록 하겠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동거설 보도에 대해 “(노모가) 치매인데 어떻게 양 전 검사의 모친이 김씨의 젊은 시절 개명 전 이름을 알고 있느냐”고 했다.

김씨는 2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보도한 양 전 검사와 김씨의 이른바 ‘동거설’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양 전 검사의 모친 A씨(94)와 나눈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내 파장이 일었다. 그리고 유부남이었던 양 전 검사가 김씨와 동거한 게 사실이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와 관련해 김씨는 양 전 검사의 모친이 ‘열린공감tv’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김명신(김건희 씨의 개명 전 이름)이를 잘 안다”고 말한 대목을 문제삼았다.

김씨는 “사실 이런 이슈는 대선후보 부인이 이슈로 등장하는 범위에 없다”며 “근데 소위 쥴리 인터뷰로 본인이 먼저 언급하는 바람에 이슈로 올려버린 셈이 됐다. 그렇지 않았다면 기사화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 전 검사 측에서는 고령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을 상대로 유도 질문을 해서 사실이 아닌 취재로 방송했다고 밝혔다”며 “노모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 채 유도된 답변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치매기가 있어 가족의 간호를 오래 받아왔다”고 했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그러면서 김씨는 “(노모가) 90대라고 하니까 실제 치매 증세가 있을 수 있는 연령”이라면서도 “제가 한가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적 관계가 아니고 치매인데 어떻게 양 검사 모친이 젊은 시절 김씨의 개명하기 전 이름을 알고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TBS 류밀희 기자는 “치매는 기억을 못 하는 것이지 잘못 기억하는 것은 다른 개념이지 않나”고 하자 김씨는 “사적 관계가 아니라는데..그 정도로 하죠”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양 전 검사 측은 해당 보도에 대해 “의도를 가지고 (답변을) 유도했고, (모친은) 무슨 질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 것”이라며 “이번 행위로 충격받은 어머니는 몸져누웠다. 가족을 대표해 반드시 법에서 정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도 관련 건에 대해 입장을 냈다. 캠프 측은 “전체가 사실무근”이라며 “94세의 양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한 것은 취재윤리를 위반한 수준이 아니라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를 한 것이다. 저열한 거짓 기사를 낸 것에 대하여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