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가장 필요한 곳은 어디일까?"…공간 빅데이터 통해 답을 찾는다

by정다슬 기자
2018.03.06 11:00:00

2017년 공간 빅데이터 활용 수요분석과제 성과보고회 개최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 서울시는 관내 25개 자치구 주민들이 어린이집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접근해 이용 가능한지 분석하고 영유아 인구밀도까지 고려해 수요도를 분석한 결과 수유~인수동 인근, 방배동 인근이 가장 어린이집이 필요한 지역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해당 분석 내용을 각 지자체에 제공해 영유아를 위한 복지시설 확충 사업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 부산시 해운대구는 공간 빅데이터를 통해 1인 가구가 무더위 쉼터나 CCTV(폐쇄회로TV)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해운대구의 1인 가구는 20세 이하는 많지 않고 30대 이상부터 점차 증가해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송동, 반여동, 우동 등이 1인 가구가 무더위 쉼터와 CCTV 접근이 쉽지 않았다. 해운대구는 1인 가구를 위한 복지시설, 무인택배함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CCTV 확충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당 오리사옥에서 ‘2017년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분석 과제 성과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간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 분석을 통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의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지원한 사례를 범부처 차원에서 공유해 수요 분석 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간 빅데이터 체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국토부는 2014년부터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유동인구, 카드 매출 등 민간 정보와 행정정보를 융·복합해 합리적 정책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빅데이터 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11개 과제에 대한 분석 결과와 시사점을 보고한다. 이어 지자체 확산 활용사례로 △10분 동네 프로젝트 정책지도(서울시 제안) △지역별 1인 가구 거주 특성 분석(부산시 해운대구 제안) △권역별 민간주택 임차수요 예측을 통한 군 주거정책 지원(국방부 제안) △건강보험 의료이용지도 구축 연구(국민건강보험공단 제안) 등을 소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8년 공간 빅데이터 체계 구축 사업에서도 수요 조사 등을 통한 분석 과제의 발굴·분석을 통해 정부 정책이 합리적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