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경제 불안감 여전..對중국 수출 감소 대비해야"

by성문재 기자
2014.10.27 11:30:00

中 3Q 경제성장률 7.3%..향후 둔화 지속 전망
대외경제 불확실 영향..대중 수출 둔화 가속화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 관련 기회 활용 필요"

분기별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단위: %, 자료: 중국통계국, CEIC)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의 지속적인 둔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중국경제 3분기 평가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3분기 중국경제가 전분기와 정부 목표치를 하회하는 7.3% 성장에 그친데다 향후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소비회복 지연,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성장 속도는 계속해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협은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인 7.2%를 넘어서면서 경착륙 우려를 잠시 완화시켰지만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경기회복과 연말수요 증가에 힙입어 선진국 수출이 증가한 결과이며 중국 내부적 요인에 의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는 내수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3.1%에서 지난달 11.9%로 오히려 낮아졌으며 중국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고정자산투자도 16.1% 증가에 그쳐 지난해(19.7%)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 목표치(7.5%)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7%대 초반으로 성장률이 고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수출회복에 따른 연쇄효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단기적인 충격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EU 재정위기 재발 조짐과 미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 침체, 연말 수요의 감소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으로 수출 증가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중국의 구조조정과 자급율 확대에 따라 대중 수출 둔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봉걸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자급율 확대로 대중국 수출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신형도시화와 서비스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