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전설리 기자
2008.12.30 23:22:54
10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8%↓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 10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여파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10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낙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7.9%를 소폭 웃돈 수준이다.
10월 주택가격은 9월에 비해서는 2.2% 하락했다.
20개 도시 전역의 주택가격이 전월과 전년동월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14개 도시의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의 주택가격이 각각 33%, 32%로 폭락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 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미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는 "올 연말 주택시장 상황이 연초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기후퇴로 인해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