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년9개월래 최고..`파죽지세`(마감)

by조진형 기자
2005.07.27 16:03:01

개인 주도 나흘 연속 상승
실적발표에 주가 희비..줄기세포는 여전히 `활개`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코스닥 시장이 파죽지세의 상승을 거듭하면서 2년9개월 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개인의 주도장세가 연일 연출되면서 나흘 연속 상승했다. 540선 안착을 시도하는 가운데 실적발표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06포인트(1.14%) 오른 538.60에 마감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지난 2002년 9월17일 종가였던 552.2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장중기준으로도 540.0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이 줄어들었지만 막판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다시 회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도 개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장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각각 51억원과 1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매수 우위는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과 큰 차이가 없었다. 거래량은 정규장 마감 기준으로 6억8600만주, 거래대금은 2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장초반 대체로 강세를 보였지만 막판 하락세로 반전한 종목들이 발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LG텔레콤(032640)과 엠텍비젼은 실적발표 후 오름세를 탔지만 각각 1.37%, 0.68% 하락했다. CJ홈쇼핑이 2.44% 오른 반면 GS홈쇼핑은 1.53% 내려 홈쇼핑주 간에 명암이 갈렸다.

파라다이스(034230)는 저평가 분석 평가에 4.6% 올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NHN과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동서 휴맥스 코미팜 등이 상승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036930)과 다음 LG마이크론 디엠에스 쌍용건설 국순당 등이 하락했다. 특히 에이블씨엔씨는 2분기 실적부진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우려돼 하한가를 기록했다.

테마별로는 창투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창투가 자유여행사의 우회상장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한솔창투 한미창투 무한투자 우리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등이 모두 2~8% 올랐다.

조아제약(034940) 효과로 줄기세포주가 또 들썩였다. 조아제약은 이날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EPO성분 상업성이 생쥐실험 결과가 긍정적이었다는 발표로 상한가까지 올랐다. 더불어 라이프코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지바이오와 이노셀이 각각 6%대 올랐다.

더불어 방역·소독·백신 등 바이오 관련주들도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 제일바이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가운데 중앙바이오텍 코미팜 에스디 대한뉴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타던 무선인터넷업체는 상승폭이 줄었다. 다날(06426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결국 4.3% 오르는데 그쳤다. 이외에 소프텔레웨어 텔코웨어 필링크 야호 등이 올랐다.

전일 상장한 케이엘테크와 테이크시스템 모두투어는 각각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선보인 디아이디는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78% 높게 형성된 후 한때 상한가까지 급등했지만 결국 0.12%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바이오스페이스는 2분기 실적 호조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라리온(035900)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5.15% 올랐다.

한편 이날 상한가 45종목을 포함해 51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해 324종목이 내렸다. 61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