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나스닥 동반하락..유가급등

by안근모 기자
2005.06.20 23:23:34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20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동반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한 때 배럴당 59달러선을 돌파, 주식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 여기에 5월 경기선행지수마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 주가 낙폭을 확대시켰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2분 현재 다우지수는 0.54% 하락한 1만565.83, 나스닥지수는 0.56% 내린 2078.33을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3%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5월중 경기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0.2%, 마켓워치 집계)보다 훨씬 큰 낙폭이다. 10개 구성항목 가운데 9개 항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4월 지수는 0.2%하락에서 보합으로 상향수정됐다. 지수는 최근 다섯달중 4월의 보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다. 최근 6개월간 선행지수는 연율환산 2.2% 하락했으며, 최근 12개월 낙폭은 1.9%에 달하고 있다. 동행지수와 후행지수는 각각 0.2% 및 0.3%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33센트 오른 배럴당 58.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정유 능력이 하반기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와 노르웨이발 악재까지 겹쳐 유가는 장중 59달러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구 수요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주간중 미국의 휘발유 소비량은 953만배럴로 2년만에 최고치이자 사상 세번째로 많았다. 정유공장이 생산을 늘렸지만, 난방유와 경유 재고는 예년 평균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과 영국은 OPEC 회원국이자 아프리카 최대, 세계 여덟번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에서 공관철수를 결정했다. 알 카에다의 테러위협 정보에 따른 것. 나이지리아 산유지역인 델타에서는 독일인 2명을 포함한 6명의 석유 노동자 납치사건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는 미국의 다섯번째 원유 수입원이다. 나이지리아의 원유는 특히 유황성분이 적게 들어 있어 휘발유와 경유 등 자동차 연료로 정제하기에 매우 용이하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석유수출국인 노르웨이의 석유 노동자들은 임금협상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오는 수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태세다. 이 경우 노르웨이 원유생산은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주식시장 주변에서는 대형 M&A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케이블TV 및 전화서비스 업체인 케이블비전(CVC)의 대주주인 억만장자 달란가(家)는 잔여지분을 79억달러에 인수해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당 가격은 33.50달러로 지난주말 종가대비 25%의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다. 토마토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츠(HNZ)는 요구르트와 에비앙 생수로 유명한 다농(DA)의 소스 사업부를 8억55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