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가 11살 아들에게 암호화폐 조기교육하는 이유는
by김다솔 기자
2021.10.14 11:16:56
"재미·교육·나의 학습 위해 아들과 도지코인 구매"
"이더리움, 가장 큰 상승 여력"…"비트코인, 금보다 나은 금"
일각에선 2년 내 10만달러 간다는 의견도
|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이 아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고 전해져 배경이 주목된다. 사진은 마크 큐반. (사진= 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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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이 아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현지시간) 큐반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다양한 가상 자산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큐반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월가의 유명 도지코인 지지자다. 이날도 큐반은 도지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미와 교육, 그리고 나의 학습을 위해서 지난 2월 11살 아들 제이크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량 구매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그는 투자자 커뮤니티 등의 투자 정보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경험하고, 암호화폐를 공부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지코인 투자를 추천했다. 올해 초 도지코인은 온라인 지지자들에 힘입어 시가총액 기준 가상화폐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큐반은 ‘재미’ 역시 도지코인을 권장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에 대해서도 찬사를 이어갔다. 암호화폐에 익숙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어떤 코인을 추천하냐는 질문에 큐반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꼽았다. 그는 “이더리움은 가장 큰 상승 여력을 가졌으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나은 금(better gold than gold)”이라고 답했다.
이전에도 큐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한 팟캐스트에서 제한된 수량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보다 나은 금의 대안(a better alternative to gold)’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당시 큐반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계약이 “모든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스마트계약이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탈중앙화금융(DeFi)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더리움이 “진정한 통화에 가장 가깝다”며 “나는 이더리움을 더 빨리 샀어야 했다”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큐반은 비트코인·이더리움·도지코인·NFT 등의 다양한 가상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한편, 주리엔 티머 피델리티 애널리스트는 이날 2년 내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1895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CNBC에 출연해 현재 비트코인 단기투자자 수가 적다는 점과, 그가 연구하는 수요·공급 모델을 근거로 들었다. 지표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