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현욱 기자
2021.06.10 11:22:03
출처불명 肉肉데이, 지나친 육식 조장
"현충일 가리는 데다 숫자놀이로 변질"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한자로 고기 육자 둘을 써서 6월6일은 ‘육육(肉肉)데이’, 식용소인 육우와 발음이 유사한 6월9일은 ‘육우데이’. 유통가에 유월은 ‘고기의 달’이다.
육식을 권하는 이런 유월 마케팅은 역사가 꽤 깊다. 관련 자료를 검색해 보면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등이 지난 2004년 육우데이를 처음 지정했다.
당시 이들 단체는 “육우의 경우 국내산 쇠고기의 약 25%를 차지하고 처음부터 식용으로 사육해 맛과 품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젖소 암소와 동일시해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정 이유 밝히기도 했다.
2014년 육우농가가 납부하는 금액을 주요 재원으로 운영되는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설립되면서 육우데이 주관을 맡는다.
외래종인 얼룩소(홀스타인)가 암컷을 낳으면 우유를 생산하는 젖소로, 수컷을 낳으면 거세해 육우로 키워진다. 육우는 오랜 기간 한우에 밀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으니 사기를 북돋울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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