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수도권 노후열차 교체에 올해 426억 투입

by김미영 기자
2021.03.19 11:44:45

차량정비 강화 종합대책 발표
2025년까지 노후차량 1122칸 단계적 교체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국철도가 노후한 수도권 전동차량을 교체하기 위해 올해 정부예산 426억원을 투입한다. 2025년까지 노후차량 1122칸을 단계적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국철도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철도사고와 장애를 줄이기 위한 차량정비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차량고장 발생건수는 2019년 157건에서 2020년 114건으로 줄었지만 아직 국민 체감이 낮다는 판단에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는 게 한국철도의 설명이다.

차량 정비역량 강화를 위한 4대 방안은 △국민 안심철도 구현을 위한 차량고장 예방 △신규 EMU(동력분산식 전기동차) 도입에 따른 정비체계 구축 △정비조직 최적화 및 첨단 정비시스템 구축 △철도 차량·부품산업 지원 등이다.

먼저 차량고장 예방을 위해 장애빈도가 잦은 주요 부품을 선별하고 사전에 점검·교체키로 했다.



저탄소 친환경 열차인 EMU 차량의 도입 시기, 노선별 운행 등을 고려해 지역별 거점 정비기지 체제도 구축한다.

아울러 수도권 전동차량의 반복되는 고장과 지연 해소, 정비 집중화 등을 위해 ‘광역차량 정비센터’를 경기도 시흥에 신설한단 계획이다. 전기기관차·화물열차 중정비를 담당하는 ‘중부권 정비센터’ 역시 충북 제천에 신설한다. 이에 따라 차량정비 조직은 현재 4정비단에서 ‘4정비단 2센터’로 바뀐다.

철도 차량·부품산업의 지원과 육성에도 나선다. 우수 기술벤처와 부품제조사의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지원, 안정적 공급망 제공 등 R&D 및 실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 상황이나 안전을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정비 역량 강화로 국민 불편을 야기하는 사고와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