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소방관, 올해만 7만 국민 지켜..‘헬멧을 쓴 신’”

by김영환 기자
2020.11.06 11:30:32

文대통령, 중앙소방학교서 개최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소방관 스스로 코로나 감염 막아낸 것도 정말 대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소방의날을 맞아 “소방관들은 올해에만 73만 곳의 구조출동 현장에서 7만 명의 국민을 지켰다”라며 ‘헬멧을 쓴 신(神)’에 비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 화재진압훈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개최된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절박한 순간 위험을 뚫고 다급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방관만큼 안도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것”이라며 “지난 10월 울산 화재 당시 33층에서 일가족 세 명을 업고 내려온 소방관들에게, 구조된 가족들은 ‘헬멧을 쓴 신(神)’이 나타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은 올해에만 73만 곳의 구조출동 현장에서 7만 명의 국민을 지켰다”라며 “300만 명의 국민이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았고, 130만 명이 구급차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소방관들의 역할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어디서나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민의 곁을 지켰고, 코로나 확산 초기,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에는 전국의 소방관들이 자원해 달려왔다”라며 “해외 교민들의 귀국길과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인천공항에서도, 임시 생활시설과 생활치료센터에서도, 사명을 다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1만6000명의 확진자와 8만명의 의심환자를 이송하면서, 완벽한 방역으로 소방관 스스로의 감염을 막아낸 것도 정말 대단하다”라며 “특별한 마음으로 높이 치하한다”고 강조했다.

의용소방대원들을 향해서도 “구급차량 점검과 급식으로 소방활동을 힘껏 도왔고, 공적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던 초기, 마스크 제조와 약국 보조업무 등에 일손을 보태 국민들께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라며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요원 못지않게 K-방역의 최일선에서 활약해준 모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