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지도자급 인사 모여 '보수재건 원탁회의' 하자"

by김겨레 기자
2020.05.12 10:36:33

장제원, 12일 페이스북에 글
"당대표·시도지사 등 전국구 인사 모이자"
"보수몰락에 책임..보수재건에도 책임"
"주호영이 지도자급 인사 모아달라"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3선에 성공한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12일 “당 내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보수재건 원탁회의’를 제안한다”며 “초, 재선, 삼선, 원외인사가 참여하는 ‘전권 혁신위원회’와는 별도”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는 대통령 후보, 당 대표, 시도지사, 원내대표를 지낸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분들이 많이 계신다. 현직 시도지사도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통합당 내 대권주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혹자는 이들에 대해 ‘당이 과거로 회귀한다’, ‘세대교체가 힘들다’, 심지어 어떤 분은 ‘검증이 끝났다’라고도 한다”며 “그러나 이 분들을 빼고 대권을 얘기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이 분들은 모두 우리당에서 명(明)도 암(暗)도 함께 했고 보수몰락에 책임도 있는 분들”이라며 “보수재건의 책임도 있다”고 언급했다.



장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활발하게 모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며 “초선의원은 참신함으로, 당의 지도자들은 책임감으로 얼굴을 보며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들이 자주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도자급 인사들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장 의원은 지난 9일엔 주 원내대표를 주축으로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8월까지 한시적 비대위원장 취임에 대한 본인의 확실한 의사를 확인하고 만약 거부의사를 밝힌다면 지체없이 이 논의는 끝을 내야한다“며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권한대행을 겸직하고 강력한 혁신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원회를 초선, 재선, 삼선, 원외 인사까지 망라해 구성해서 4연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성하고 개혁하고 새로운 비전을 우리 스스로가 도출해 내자”며 “당 체질개선, 조직 개편, 정책 노선 설정, 이미지 혁신, 인재 육성, 당원 교육 까지를 포함해 새로운 당으로 변모시킬 계획도 수립하자. 우리가 스스로 개혁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