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회 전국체전 서울개최 D-100…독도·판문점 등 전국 성화봉송

by김보경 기자
2019.06.26 10:47:23

한국은행 기념주화 1만개 발행

제 100회 전국체전 기념주화 실물도.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올해로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체전 최초로 전국 ‘성화봉송’을 추진한다. 또 전국체전 역사 최초로 한국은행 기념주화(은화) 1만개도 발행한다.

서울시는 전국체전 개최 100일을 앞둔 26일 세부 실행계획과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제100회 전국체전은 10월 4∼10일 잠실주경기장 등 72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어서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은 10월 15∼19일 35개 경기장에서 30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약 9000여명이 참가한다.

전국체전은 1920년 서울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효시로 한다. 서울시는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제100회 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전국체전 성화는 역대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는 올림픽 수준으로 치러진다.

성화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 1100명이 들고 총 2019㎞를 달린다. 9월 22일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 대한체육회 지정 공식 성화 채화 장소인 마니산, 판문점,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라도에서 성화봉송의 막이 오른다.

시는 이번 성화를 1988 서울올림픽 성화와 함께 영구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개·폐회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았던 작곡가 겸 지휘자 원일 씨가 총감독을 맡는다.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국은행이 은화 기념주화 1만개를 발행한다. 주화 앞면에 전국체전 종목 운동선수들의 모습, 뒷면에 대회 엠블럼을 담는다. 주화는 7월 4일 사전예약을 받는다.

전국체전 우승기, 성화봉, 메달과 같은 유물과 영상 등 100년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유물전시회, 스포츠 영웅들을 만나볼 수 있는 사진전, 전국체전 마스코트 해띠·해온의 조형물 전시 등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다음달 20월 창원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는 제1회 전국체전의 유일한 종목이었던 야구경기를 재현, 1920년 당시 경기복장이었던 두루마기를 입고 야구모자를 쓴 채 공을 던지는 이색 시구가 펼쳐진다.

시는 온·오프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ICT(정보통신기술)로 전국체전 경기종목을 체험해보는 ‘전국체전 ICT 체험관’이 10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운영된다. 전 국가대표 박지성 선수를 시작으로 유명 스포츠인 등 100인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26일 서울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차례로 업로드된다.

자원봉사단도 역대급이다. 전국체전 역대 최대 규모인 총 7777명의 자원봉사단이 참여한다. 시는 경기관람·응원, 홍보활동, 손님맞이 범시민 캠페인 등을 담당하는 ‘시민서포터즈’ 총 1만명도 6월부터 별도 모집 중이다.

전국체전 기간 중 번외 이벤트로 국내 거주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이 참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체전’도 개최된다.

시는 3만9000여명의 선수단이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렌터카, 승용차 등 총 3714대의 차량을 지원하고 15개국 1111명의 해외동포선수단을 위해 중구 소재 15개 호텔, 510개 객실을 매칭 완료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시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국내 거주 외국인, 해외동포 등 모두가 함께 즐기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고 제100회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