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바이오, 절묘한 상장 타이밍…'씨티 매수 1위'

by박형수 기자
2016.11.10 10:29:08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제약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의약품 가격에 대해 자유경쟁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25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초가 대비 7.41% 오른 1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13만6000원 대비 소폭 낮은 13만5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2만5500원까지 내려갔다가 한시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66만주에 달하는 매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회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업체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MO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지속 확대와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 시밀러 출시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항체의약품(mAbs) 기반 바이오 의약품 특허 만료가 빨라지고 있는 점도 CMO 시장의 성장 요인”이라며 “휴미라, 허셉틴, 레미케이드, 란투스 등 블록버스터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4~5년 안에 대다수 끝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수의 바이오 시밀러가 출시 준비 중”이며 “유럽에서 특허가 만료된 레미케이드, 엔브렐은 바이오 시밀러를 이미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우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경쟁사 대비 시장 진입은 한발 늦었다”면서도 “풍부한 자금과 빠른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각 제품을 전 세계 시장에 1~2위로 진입시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