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조 블랙프라이데이 달굴 상품은?

by정태선 기자
2015.11.26 11:00:00

KOTRA, 15개 히트예상품목 선정
소형 주방가전·화장품·핸드폰 악세사리 등 韓제품 유망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 연말까지 이어지는 올해 미국 연말쇼핑시즌에는 웨어러블기기, 지능형로봇, 셀카렌즈, 드론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27일 ‘연말쇼핑시즌, 미 소비자 사로잡을 히트예상품목’ 보고서를 발간하고 현지 유통업체, 바이어 인터뷰와 미국소재 8개 무역관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올해 연말쇼핑시즌 15개 히트예상품목을 선정했다.

연말쇼핑시즌 때 대부분 미국 소매점은 파격할인을 통해 연매출의 20∼30%를 이 시기에 달성하곤 한다. 특히 올해는 고용호전과 임금상승, 저유가 기조 등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주머니가 어느 때보다 두둑한 상황이다.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5.0%로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시간당 임금도 0.4% 올라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전미소매점협회(NRF)은 올해 연말 쇼핑시즌 미국 소비자의 전체 구매액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7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 2.5%를 훨씬 웃돈다. 이 기간 신규브랜드 구매비율은 41%에 달해 새롭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기업에게는 최적의 기회다.

KOTRA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인기를 끌 전자제품은 △웨어러블기기 △지능형 로봇 △스마트 TV △테블릿 컴퓨터 △진공청소기 △프리미엄 헤드폰·헤드셋 △게임기 △3D안경 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양초 △일회용접시 △크리스마스 장식전구 등 생활·주방용품과 △교육용 게임 △셀카렌즈 △드론 △스타워즈 완구 등 취미·놀이용품도 올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발맞춰 쇼핑시즌을 겨냥한 우리기업의 수출유망품목으로 세탁기, 스마트TV,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대기업 제품뿐 아니라 전기담요, 블루투스 스피커, 로봇청소기 자동차, 블랙박스 등 중소기업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인기상승 중인 화장품, 의료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맞벌이나 독신가구 증가에 따른 생활패턴 변화로 소형가전, 식기류 등 생활용품의 선전도 기대된다. 또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덜어줄 전기담요 품목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양은영 KOTRA 구미팀장은 “우리기업이 미 연말쇼핑시즌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기호와 연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며 “이동통신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있어 비용대비 효과가 높은 SNS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